비누에서 향까지, 로제티네이처가 짓는 브랜드

로제티네이처가 다루는 건 비누다.

정확히는 비누만이 아니다.

세안비누와 샴푸바, 반려동물 비누, 그리고 자운고밤 같은 멀티밤까지

거기에 최근에는 향수와 고체향수, 디퓨저, 석고방향제까지 매대 위에 함께 놓인다.

카테고리는 넓어졌지만 매대에 놓인 것들은 전부 한 방향을 본다.

"약재를 고르고 향을 짓고 시간을 기다립니다"

리뉴얼된 메인 첫 줄에 적힌 문장이다.

한방 약재를 직접 고르고, 그 약재로 비누를 만들고, 같은 약재로 향을 짓는 일.

카테고리는 늘었지만 손끝의 작업은 같은 자리에서 이어진다.

로제티네이처의 시작은 거창한 사업 계획이 아니었다.

브랜드 스토리 페이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천연비누와 천연화장품에 관심을 두게 된 건 본인의 탈모 때문이었습니다.

평소 화학제품을 멀리하고 비누 · 샴푸 ·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자 탈모뿐만 아니라 각질 · 주름 · 건조증까지 완화되었습니다."

대표가 본인 머리카락을 걱정해 직접 만들어 쓴 비누가 출발선이었다.

인위적인 치료보다 피부의 자연 치유력을 먼저 알리고 싶었다는 말이 이어진다.

대표적인 비누는 세 가지다.

자초 · 황금 · 소리쟁이 · 금은화 · 감국 등 16개의 천연재료를 넣은 자운고비누, 맥주효모 · 어성초 · 자소엽이 들어간 맥주효모어자녹샴푸바, 그리고 자운고밤

다 같은 약재 책상 위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 옆에 5무 원칙이 놓인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 인공향료, 인공색소, 방부제, 인공경화제 - 다섯 가지를 빼고 시작한다는 약속이다.

좋은 약재를 손에 쥐는 일과, 그 약재가 화면 위에서 "한방으로 짓는 브랜드"로 보이는 일은 다른 일이다.

리뉴얼 전, 로제티네이처의 자사몰은 카테고리가 충분히 넓었다.

세안비누, 샴푸바, 멀티밤, 향수, 고체향수, 디퓨저까지 펼쳐져 있었다.

좋은 재료도, 5무 원칙도, 동양의 명품 화장품을 꿈꾼다는 큰 마음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그 마음이 첫 화면에서 한눈에 정렬되어 들어오기에는, 화면 위 톤과 활자, 메인 카피가 그 결을 충분히 받쳐주지 못했다.

한방 약재로 짓는다는 정체성은 회사소개 페이지 안쪽까지 들어가야 만날 수 있었다.

이번 리뉴얼이 한 일은 새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이미 손에 쥐고 있던 한방 약재의 결을, 첫 화면 맨 앞으로 끌어올린 작업에 가깝다.

메인 컬러는 한방 약재의 결을 닮은 깊은 황금빛으로 정렬됐다.

보조 컬러는 그보다 한 단계 옅은 베이지 톤

한방 약재가 우러나는 빛깔, 숙성된 향유의 결이 화면 위에 그대로 옮겨졌다.

활자는 에스코어드림으로 묶였다.

진중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약재의 결과 어긋나지 않는다.

스킨은 사이드 메뉴형으로 골라졌다.

비누 · 향수 · 밤이 한 사이드에서 가지런히 펼쳐지는 구조라, 카테고리가 넓어도 길을 잃지 않는다.

리뉴얼된 메인 상단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약재를 고르고 향을 짓습니다"

그 아래로 브랜드 인트로가 이어진다.

"한방 약재로 향을 짓는 브랜드 / 한방 약재를 조향 원료로 만들어갑니다"

들어오는 손님은 카테고리 목록을 만나기 전에, 이 브랜드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먼저 만난다.

"천연비누를 파는 곳"이 아니라, "약재로 향을 짓는 곳"이라는 인상이 자리 잡는다.

브랜드 스토리 영역에는 다섯 가지가 차례로 놓였다.

  • 약재를 직접 고르고 향을 설계해요 - 기성 향료 대신 한방 약재를 배합하여 고유한 향을 설계한다.

  • 45일 이상 자연 숙성으로 기다려요 - 시간이 만들어낸 깊은 향과 색을 담는다.

  • 5무 원칙을 예외 없이 지켜요 - 방부제 · 인공향료 · 인공색소 · 경화제 · 살균제, 다섯 가지를 예외 없이 뺀다.

  • 모든 약재의 이름과 산지를 공개해요 - 백단향, 계피, 쑥, 모든 약재를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 소량씩 손으로 배합하는 수제 공정 - 손으로 배합하고 확인하는 수제 공정을 고수한다.

손님이 가장 궁금해 할 다섯 가지 - "무엇으로 만드나, 얼마나 기다리나, 무엇은 안 넣나, 어디서 가져오나, 어떻게 만드나" - 가 한 페이지 안에서 한 호흡으로 읽힌다.

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앞으로 나온 건 향수 세 종이다.

모두 메인 배너 자리에 올라왔다.

잠뿌 오드퍼퓸의 메인 카피는 이렇게 적혀 있다.

"새벽 공기가 손목에 머물다 / 한방 약재로 조향한 풀향과 흙향이 만나 / 이슬 머금은 새벽 산책의 기억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상품 페이지로 들어가면 같은 결이 한 번 더 묘사된다.

이슬 머금은 풀잎내음 가득한 새벽 숲속 길을 걷는 듯한 향, 피톤치드 가득한 우디향 · 숲향

30ml 한 병에 새벽 숲 한 자락을 담아둔 셈이다.

너의향기 오드퍼퓸은 결이 다르다.

"비누향 그대로 담았어요 / 한방 약재로 조향한 청순한 비누향이 / 커플을 위한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향기로 완성됩니다"

갓 씻고 나온 듯한 청순한 비누향

비누에서 시작한 브랜드답게, 향수에서도 비누의 결을 한 자리 내어준다.

카테고리는 비누에서 향수로 넘어왔지만, 첫 줄은 여전히 비누다.

자몽에이드 오드퍼퓸은 또 다른 방향이다.

"상큼함이 온종일 따라와 / 달콤하고 쌉싸름한 자몽에이드의 맛을 / 한방 조향 기법으로 향수에 그대로 옮겨 담았습니다"

같은 한방 조향 기법이 여름의 시원한 시트러스로도 번진다.

약재라는 출발선 하나에서 새벽 숲, 깨끗한 비누, 여름 자몽에이드까지 세 갈래의 향이 가지런히 펼쳐진다.

브랜드 스토리 페이지의 끝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 있다.

"피부에 좋은 천연비누와 천연화장품을 넘어, 한방 약재를 기반으로 한 동양의 명품 화장품 브랜드, 천연화장품계의 샤넬을 꿈꾸고 있습니다."

큰 꿈이다.

하지만 그 꿈을 받쳐주는 것은 약재 책상 위의 손끝과, 45일을 기다리는 자연 숙성과, 다섯 가지를 빼는 5무 원칙이다.

브랜드 이름도 그 결을 따라 변해왔다.

"로제티천연비누"에서 "로제티네이처"로

한 글자가 바뀐 게 아니라, 비누 한 종에 묶여 있던 정체성이 자연 전체로 넓어진 자리다.

그 변화가 이번 리뉴얼로 첫 화면에서도 또렷해졌다.

로제티네이처의 리뉴얼은 새 약재를 들여오는 작업이 아니었다.

이미 책상 위에서 고르고 배합하던 그 약재의 결을, 화면 위에서 한 번 더 또렷하게 만드는 작업이었다.

비누 한 자리에 머물러 있던 정체성을, "한방 약재로 향을 짓는 브랜드"라는 한 줄로 정렬한 일이기도 하다.

브랜딩이 하는 일은 대개 그렇다.

없던 걸 만드는 게 아니라, 손끝에 이미 쥐고 있던 시간을 첫 화면으로 끌어올리는 일

오래 다뤄온 좋은 재료가 카테고리 목록 안쪽에 가려져 있나요?

카페24 PRO 브랜딩이 그 결을 첫 화면 맨 앞으로 옮겨드릴게요.

우리 브랜드가 손에 쥐고 있던 시간을, 들어오는 손님이 한눈에 알아채는 자리로 정렬해보세요.